어린이예술전시
점. 하나 ; 공존 불가능의 교차점
이 전시는 [기억의 주름]에서 “(...) 공존 불가능한 다양한 주름들이 어떻게 우리 세계에서 서로 교차하게 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한 데서 시작합니다.
살아있는 것들은 저마다의 주름을 갖습니다. 주름은 자신이 시간 속에 있음을, 그리고 시간과 함께 살아왔음을 가장 드라마틱한 형태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주름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유기적으로 반응하며 대상과 대상 사이의 공간을 가로지릅니다. 그래서 주름이 펼치는 ‘사건들’은 외부와 내부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발생하며 주름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욱 안쪽에 자리 잡게 됩니다.
이 전시는 주름, 사건, 그리고 세계의 관계성에 관한 철학적인 의미를 시각적으로 재현합니다. 이를 위해 전시 기획자는 어린이들 개개인의 ‘다양한’ 기억(경험)의 ‘공존 불가능한’요소들이 서로의 관계 맺기를 위해 각각의 조각들을 서로 교차하면서(중첩, 배열, 콜라주 등의 배치) 어떻게 하나의 세계(전시장 내 한 작품)를 구성하는지 구축합니다.
1.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주어진 재료로 자신이 경험(현실 혹은 꿈 등)한 기억의 장면 중 ‘조각(하나의 오브제)’을 그립니다.
2. 기획자는 각자 펼쳐진 경험에 기반한 기억의 단편들을 전시장에 구성합니다.
3. 공간에 구성된 각각의 기억 조각들은 참여한 자들과 관람한 자들 모두에게 새로운 사건(이야기)으로 다가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세계(사회)가 구성되어 가는 가운데도 개개인 스스로 자신의 생각(제작된 작품)이 어떻게 왜곡되고, 확장되는지 혹은 타인에게 이 자체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지 등에 대해 질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준 없는 시작점에서 시작한 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주름의 폭과 깊이를 추적함과 동시에 공존 불가능한 주름들이 어떻게 우리 세계에서 서로 교차하게 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담양군문화재단 해동문화예술촌